곧 있으면 MSP 7기 수료식 입니다. 

교환학생 중에 미국에서 지원서를 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무리를 할 때가 다가오니, 1년 간의 기억이 새롭습니다.


사진도 잘 안찍고, 정리도 잘 못하는 저는 MSP 활동에 대한 내용이 아닌,

지원할 때 궁금해 했던 것 위주로 활동하면서 느낀 MSP의 장점들에 대해 적으려 합니다.


(일단 이렇게 저를 포함한 여러 회원들로부터 자발적인 리뷰를 받아낸다는 것부터 MSP의 장점을 엿볼 수 있습니다. 

얻은 것이 너무나 많아 꼭 나누고 싶어지거든요 :D)


MSP 본거지 앱센터.


지원이 '있는' MSP


MSP는 참여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주는 물질적 지원이 거의 없습니다.

활동도 대부분이 권유일 뿐, 강요하지 않습니다.

받으면서 여유롭게 일하는 다른 활동과 달리, 오히려 자신의 재화를 사용하면서까지 일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받는 것 없이도 재미있는 일에 자신을 투자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MSP에 왔고,

1년 동안 정말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어느 곳에서도 배울 수 없는 가치들을 MSP로부터 듬뿍 얻을 수 있었습니다.


MSP는 기업 대 사람의 관계라기 보다 인간 대 인간의 관계를 추구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해관계를 생각하지 않고, 대가 없이 나를 먼저 내어줄 때, 돌아오는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관계는, 다른 대외활동에 비해 분명히 오래 갈 것 같습니다.


김영욱 부장님과 함께 갔던 서해 투어


참여할수록 할게 많은 MSP


저는 오직 MSP를 하기 위해 처음부터 휴학을 하였습니다.

알바, 인턴과 같은 다른 일도 없이 온전히 1년의 삶을 MSP와 함께하였습니다.


사실 정체성 자체가 조금은 추상적인 MSP를 위해 1년을 투자한다고 했을 때,

(MSP가 뭐하는 단체예요? 라고 물어보면 기획사, 개발자, 디자이너 모여서 노는 곳이요, 라는 대답밖에 안나오네요.)

하루종일 노는 것 아닌가 걱정도 많이 했지만,

여기에만 집중할 때에는 그거는 그거대로 할게 많더군요.

(아니면 제가 정말로 하루종일 열심히 노느라 그렇게 느꼈을지도요 :D 노는 자리에는 잘 안빠지는 편이였어요.)


각자의 스캐쥴에 따라 다르게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지만,

MSP만을 위해 다른 것들을 내려놓는 것도 나쁜 선택지가 아니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선생님이 먼저입니다, 필포럼 행사 도우미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개발자


저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는 순수 개발자 입니다. MSP는 IT 회사의 대외활동 입니다.

제가 학교 후배들에게 MSP를 추천할 때에 항상 듣는 말이,

'저는 실력이 아직 안되서' 입니다.


MSP는 솔직히 개발자들이 실력을 늘리기 위해 온다면, 그렇게 적합하지 않은 단체일지도 모릅니다.

뽑을 때 실력을 많이 보지 않고(제가 뽑혔으니...), 개발과 관련 없는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개발에 집중한 지원 좋은 다른 IT 활동들 많습니다. 실력을 높이고 싶은 개발자라면 그곳들을 추천합니다.)


MSP에서 항상 고민시키는 것은 '어떻게 개발할까?' 보다, '무엇을 개발할까?' 였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이메진컵에서 극대화 되었습니다.


저는 Pin the Cloud 라는 팀으로 이노베이션 분야에 참여하였습니다.

Imagine Cup은 이미 있는 제품이더라도, 학생 수준에서 높은 난이도로 잘 만들면 상을 타는 다른 IT 대회와 다릅니다.

특히 이노베이션 분야는 더욱 그러합니다.

내가 왜 이것을 만들어야 하는가, 라는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기술의 난이도와 상관 없이, 제품에 담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철학'을 겨루는 대회이기 때문입니다.


실 생활에서 그 자체만으로 의미있는 기술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은 사람의 의도에 따라 사용되는 도구일 뿐입니다.

'어떻게' 보다 '무엇'을 만들까 고민하고 싶은 개발자라면, MSP는 최적의 대외활동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메진컵 코리아 파이널 2일째 부스에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MSP를 하면서 얻은 것은 99%가 사람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조금씩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 모인 MSP는,

그것이 평범함이 되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MSP를 계기로 지금의 이메진컵 팀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매우 감사합니다.

Pin the Cloud 팀은 이메진컵에서 떨어진 지금에 와서도, 계속 같은 팀으로서 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이미 산학장학생으로 합격하였던 직장도 포기하였습니다.

(진짜 MSP와 함께 인생이 바뀌었지요.)

지금의 팀원을 신뢰하기에 할 수 있었던 결정입니다.


같은 길을 걸을 사람을 만나는 것은 평생에 있어 몇번 없는 행운입니다.

MSP는 그 행운을 만나기에 좋은 활동입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저는 MSP를 여러분들께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p.s. 애인을 만난 사람들도 많아요 :D


한명한명 특별한 MSP


무슨 일이든 그러하지만, 특히 MSP는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많이 달라지는 활동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혜택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의 비율이 적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참여를 할수록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하며 빠져드는 활동이라는 것 하나만은 보장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오실 차기 분들이 모두 MSP와 함께 자기만의 가치를 찾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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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frost rfr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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